강박장애

  • 1강박장애는 강박적인 생각이나 강박적인 행동으로 특징지어지는데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강박적 생각은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성격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원하지도 않고 공포감을 유발하며 끈질기게 따라붙는 생각이다. 반복적이고 원하지 않지만 끈질기게 따라붙는 의심이나 상상 또는 충동은 이러한 충동에 따른 강박적 행동을 함으로써 이러한 강박적인 충동이 일으킨 공포감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를 반복하기도 한다. 이러한 강박적 생각 및 강박적 행동은 심한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해서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 같은 사회생활을 현저히 저해하기도 한다. 

    이러한 강박장애는 여러 가지 소인들, 즉 유전과 신경생리학적 소인, 훈육방식,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외부환경으로 인한 외상적 경험 등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일어난다고 한다. 훈육방식의 예를 들자면 어린 아이에게 높은 자율성을 가지기를 기대하면서 잘못이나 실수는 심하게 비판하고 성취는 제대로 인정하지 않으면 예민한 성격의 아동은 정서적으로 심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이로 인해서 이런 아동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보다 더 조심하게 되고 인간관계에서 더 공포나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그 이유는 불안과 공포심을 낮출 수 있도록 점점 더 안전함을 추구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성취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완전무결함을 추구함으로써 실수와 그에 대한 비난을 모면하고자 한다. 그 아동의 부모가 반복해서 위험에 대한 주의를 주고 자녀를 지나치게 보호하더라도 이는 지속적인 불안을 느끼도록 할 수 있다. 하지만 훈육방식 하나만으로 강박장애의 발생을 설명할 수는 없다. 

    강박장애를 겪는 사람은 특정한 것을 생각하거나 특정한 행동을 하고 싶은 강한 내적인 충동을 느끼는데 적어도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는 본인 스스로도 이러한 생각이나 행동이 말도 되지 않거나 지나치다고 여긴다. 그러나 이러한 충동을 물리치기 위한 시도는 대부분 성공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러한 강박적 생각이나 충동이 점점 더 강해지기도 한다.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생각이나 특정한 재난이나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는 두려움은 자꾸만 의식이 되어서 심각한 불안과 긴장 또는 구토를 일으킨다. 본인도 이성적으로는 이러한 생각이나 두려움이 말도 되지 않거나 너무 지나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에 대한 심한 두려움은 가라앉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 강박적 생각이나 두려움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당사자는 그에 반대되는 의례적(儀禮的)인 생각이나 행동을 계속 반복한다. 이러한 의례적인 생각이나 행동은 몇 시간 동안 지속되어서 일상의 리듬을 심각하게 저해하기도 한다. 본인이 하는 강박적인 생각이나 행동이 말도 되지 않는다는 자각은 종종 수치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강박장애를 겪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겪고 있는 강박적 증상들을 친구나 가족에게 감추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