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장애

1정서란 얼굴표정과 몸짓 등으로 표현되는 감정적 상태를 일컫는다, 그 중 슬픔과 기쁨이라는 정서는 정상적 삶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정서장애로 분류되는 기분이 심각하게 장시간 저하되는 우울증과 기분이 지나치게 고양되는 조증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 슬픔은 상실, 패배, 실망 그리고 외상(trauma) 또는 재난 등의 고통스러운 경험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근심과 누군가 중요한 사람을 빼앗긴 느낌은 상실과 분리, 즉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혼, 연인에 대한 실망감 등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다. 상실에 대한 슬픔과 버림받았다는 느낌은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이 정서장애에 취약하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 지속적이고 일상의 삶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우울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① 조증(mania): 조증(躁症)은 상황과 어울리지 않게 지나치게 들뜨는 흥분상태나 활동 수준이 지나치고 신경이 극히 예민한 상태로 특징지어진다. 조증은 정신질환의 증상과 함께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런 증상 없이 나타날 수 있다. 조증의 경미한 형태는 경조증(hypomania)라고 부른다.

② 우울증(depression): 우울증은 너무도 심한 슬픔을 느끼고 살에 대한 동기를 심각하게 떨어뜨림으로써 생활의 정상적인 기능을 저해하고 일상적 활동에 대한 관심을 심하게 저하시키거나 그런 활동에 제한적으로만 즐거움을 느낄 정도로 장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우울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이나 변화된 신경전달물질의 수준 또는 변화된 내분비계의 기능과 심리사회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동의 경우 심각한 우울장애는 최소 2 주 동안 지속되는데 이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우울 증상이 항시적으로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경우에 나타났다가 사라짐을 반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동의 경우 우울증은 대부분 감당하기 힘든 슬픔, 예민함 그리고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려서 스스로를 가치 없는 존재로 느끼거나 자책감 등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래서 예전에 관심이 많았던 활동, 예를 들면 운동이나 티브이 시청, 비디오 게임 및 친구와의 놀이 등에 대한 흥미를 상실하는데 이런 아동은 병적으로 심한 권태감을 느낄 수 있고 이런 아동 중에 상당수가 복부 통증이나 두통 같은 신체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식욕을 잃거나 거꾸로 식욕이 증대해서 심한 체중 변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아동은 성인, 특히 부모의 기대와는 다르게 성장하기도 한다. 수면과 관련해서 우울증을 앓는 아동은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거꾸로 지나친 수면을 취하기도 하는데 잠을 자는 동안 자주 악몽에 시달리기도 한다.

우울증을 앓는 아동은 의욕이 없고 신체적인 활동도 둔하지만 특히 어린 나이의 아동의 경우 겉으로 보기에 이와는 상반되는 경향, 즉 과잉활동이나 공격적인 행동을 나타낼 수 있다. 이런 아동의 경우 우울증은 깊은 슬픔보다는 외부 자극에 대한 지나친 예민함으로 표현된다. 우울증 증상으로 인해 사고능력이나 집중력이 심각하게 방해 받기 때문에 이런 아동은 학교에서 성적이 떨어지고 친구와의 관계도 상실할 뿐만 아니라 자살을 생각하거나 자살을 하는 상상을 하기도 하며 심지어 자살 시도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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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양극성 장애: 양극성 장애란 고양되고 황홀경에 빠질 정도로 흥분상태가 유지되다가 기분이 급격히 우울해지는 상태를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심리적 장애를 일컫는다. 양극성 장애는 청소년기에 접어들었을 때나 만 20세에서 40세 사이에 발생하는 경우가 흔한 반면 아동기에 양극성 장애가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다. 양극성 장애에는 다음과 같은 두 유형이 있다.

▶ 양극성 장애 I 유형: 이 양극성 장애를 겪는 사람은 때때로 정상적인 생활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고 망상적 사고를 동반하는 최소한 한 가지의 뚜렷한 조증 상태를 경험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우울증 상태를 지속한다.

▶ 양극성 장애 II 유형: 이 양극성 장애를 겪는 사람은 심각한 우울증 상태를 지속적으로 경험하는데 때때로 뚜렷한 조증 상태보다는 약화된 경조증(輕躁症) 상태를 경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