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장애

1▶ 향정신성 물질로 인한 장애는 오늘날 정신과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장애 중 하나이다. 향정신성 물질들은 서로 다른 화학적 성분을 가지고 있는데 이 물질들은 상이한 신체적 및 심리적 차원에 영향을 끼친다. 이런 향정신성 물질을 섭취하면 자율신경계와 정서적 및 인지적 반응 그리고 행동 방식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중요한 중독장애는 다음과 같다.

① 행위 중독: 향정신성 물질 섭취와 관련이 없는 중독 장애로서 사회심리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만큼 지나치게 열중하는 다양한 행동방식을 일컫는데 겉으로 보기에 향정신성 물질 중독으로 인한 현상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중독성 행동은 당사자에게 일상의 삶 속에서 그 행동에 내재하는 보상을 주는데 그런 행동유형에는 일, 쇼핑, 음식섭취, 수집, 성행위 또는 스포츠가 있고 또한 당사자에게 주관적인 만족감을 주는 행위, 예를 들면 도박이나 인터넷 활동(컴퓨터 게임, 채팅, 인터넷 서핑 등)도 포함된다. 당사자는 이런 행동으로 인해 나타나는 부정적인 손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동일 행동을 반복하는데 그 이유는 그런 행동을 통해서 절정경험, 즉 환희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중독행위의 중심에는 당사자의 시각으로 볼 때 그 행동을 실현하려는, 저항하거나 통제하기 거의 불가능한 충동이 존재한다.

②향정신성 물질 중독: 향정신성 물질, 즉 약물중독이란 장기간 지속되는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향정신성 물질을 소비하려는 강박적인 행동이다. 우선 중독은 신경생리학적인 변화, 예를 들면 향정신성 물질에 대한 내성(耐性)이나 그런 물질을 더 이상 섭취하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금단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그리고 금단현상이 완화된 이후 신체적인 의존성은 극복될 수 있지만 심리적인 의존성은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중독성 향정신성 물질로는 알코올이나 마리화나 같은 마약류 물질 등을 들 수 있다.